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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생 다섯이 만나 <눈속 벙개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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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 뫼 2024. 1. 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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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석인호  임연철  한종범  신종오  진창욱 사우 .

 
앞이 안 보이게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눈속을 뚫고 달려 온 중앙일보11기 동기생 다섯이 벙개 점심모임을을 가졌습니다.
지난9일오후1시 서울지하철2호선 교대역 5번출구 근처에 있는 <시골보쌈-감자 옹심이>집에서 만났습니다.
참석자는 80살을 코앞에 둔 신종오 진창욱 한종범과 임연철 석인호입니다.

이날 점심에는 미국에서 20여년 영주하다 집안 일 때문에 일시 귀국한 진창욱 사우가 함께 해서 더욱 빛난 자리가 됐습니다.
진사우는 워싱턴 특파원까지 지낸 후 본사에 귀임했다 다시 미주지사로 나가 현지에서 퇴직한 미국통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1월23일 출국했다가 5월쯤 다시 일시 귀국할 예정이랍니다.
 
이날 만난 다섯은 모두 기자직인데다 진사우와 임사우는 거의 46~47년만에 만났답니다. 그리고 신사우와 진사우는 부산고 동기 동창, 나를 제외한 넷은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고요. 이날 모임은 진창욱동기의 귀국을 맞아 지난 년말 계획했다 연기되는 바람에 이루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이루어진 만남이라 온갖 이야기들이 오고 갔었지요. 대화의 주제는 고혈압, 백내장 수술, 각종 통증 등 건강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홍안의 미소년으로 만났던 이들은 이제 모두 창밖에서 내리고 있는 눈처럼 하얀 머리의 노인이 됐습니다.

모두 43명이 입사했는 데 그중 기자직종은 12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유명을 달리 했거나 이민 등으로 현재는 7명만 연락이 닿네요. 이 자리에선 우리들의 입사50주년이 되는 올해 11월15일 점심에 모든 동기들이 모여 기념 식사모임을 갖자고 결의 했습니다.
 
이날 점심은  편집국에서 근무하다 일찌기 동아일보로 옮겨가 문화부장을 지낸 후 국립극장장까지 역임했던 임연철동기가 부담했습니다. 그는 현재 傳記 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데 벌써 7권이나 번역서를 출간했지요.

5인의 동기들은  막걸리 몇 잔을 곁들여 푸짐한 식사 후 "봄기운이 감도는 3월 하순쯤 전체 동기 모임도 갖자."며 내리는 눈속으로 헤어졌습니다.

<  2024년1월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