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토요일은 즐거웠다!
새해엔 싸움않는 정치꾼들을 보고싶다 파란 하늘은 한없이 높았고 한강 물은 청보석 가루를 풀어 놓은 듯 했다. 아니 파란 하늘의 한 자락이 흘러 내려와 구불굴불 펼쳐진 것 같았다. 기온은 종일 빙점 아래를 오르내렸고 바람도 쌀쌀했지만 쏟아지는 햇살은 겨울답지 않게 따사로왔다. 산 비탈을 뒤덮은 소나무들은 파란 하늘과 강물에 뒤질세라 초록의 군무를 펼치는 2024년의 마지막 토요일 한낮이었다. 눈 아래에는 좌우로 광활하게 수도 서울의 위용이 펼쳐져 있었다. 눈이 모자랄 만큼 넓은 서울의 모습에서 요동치는 민족의 심장박동과 웅혼한 기상이 저절로 느껴진다. 그리고 도봉산과 북한산에서 시작한 준령들이 관악산, 청계산을 지나 검단산, 예봉산을 거쳐 불암산과 수락산까지 팔을 벌려 서울을 감싸고 있는 광경은 가히 천하..
단상
2024. 12. 2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