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기화요초가 손짓하는 봄입니다. 눈길닿는 모든 곳이 꽃동산입니다. 옛 선현들이 각종 미사여구로 읊었던 무릉도원인들 이보다 더 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울긋불긋 각종 꽃들이 앞다투어 예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이나 들은 물론 도시의 공원이나 아파트 정원에도 예쁜 꽃들이 가득 합니다.
봄마다 일찍 피어 사랑을 독차지 하는 백목련이나 매화는 이제 봄바람 타고 하늘하늘 떨어집니다. 떨어진 낙화도 아름답긴 하지만 이제 그들은 소임을 다하고 스러져 가네요.
그들의 뒤를 이어 피어난 개나리 진달래도 한껏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그들은 곧 다가 올 그들의 낙화시기를 아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공원과 화단에는 벚꽃, 앵두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연분홍 벚꽃 터널이 상춘객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공원 한편의 과수원에 있는 앵두나무들은 일제히 백색의 향연을 펼쳤네요.
넓은 공원엔 관리소에서 내다놓은 팬지, 데이지, 히아신스 등 각종 화분이 화려하게 꽃을 피워 봄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이 꽃들의 향기와 노래가 좋아 오늘도 걷고 달립니다.
굳이 명산대천 찾아 승용차를 운전하거나 기차와 버스타고 멀리 가야만 봄놀이 인가요? 도심이나 근교의 산야에도 꽃놀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곳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