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의 菊花 못지 않은 아름다움 뽐내
며칠전 내리던 가을비 그치자 아침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어제 낮부터 다시 따뜻해지긴 했지만 파란 하늘을 보니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그 위에 바람까지 상당히 세게 불어 짧은 소매나 반바지 차림으로는 한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머잖아 북풍이 불어오면 찬서리도 내리겠지요?
소매 긴 T셔츠에 긴바지 챙겨입고 나선 아침운동 길에 장미원의 예쁜 장미꽃들이 반겨줍니다. 장미들이 마치 제철인 6월로 착각한 듯 합니다. 반면 제철을 맞은 국화는 주변을 둘러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철을 잊고 피어난 장미들이지만 이 계절의 여왕인 국화꽃 못지 않게 예쁜 모습입니다. 그 장미들 중 대표로 몇송이를 카메라에 담아 파란 하늘과 대조해 봤습니다. 늦가을 서리 맞고 피는 국화들만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해야할까요? 곧 서리 내릴 10월중순인데도 찬기운을 무릎쓰고 예쁘게 핀 이 장미들도 그런 찬사를 들을 자격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미공원과 멀리 떨어진 다른 공원의 입구에 국화화분 세 개가 나란히 놓여있어 그나마 국화의 계절임을 알리는 것 같네요. 노란 국화 화분 두 개 사이에 있는 빨간 국화의 외침이 더 강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지금은 우리들의 계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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