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世紀 넘는 세월의 간극도 일시에 허물어져
50여년전 함께 만나 동문수학 하며 젊음을 불태웠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15명이 한바탕 펼친 말들의 큰 향연이었다.
두서도 없었고 조용하지도 않았지만 한 마디도 놓칠 수 없는 얘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두 시간여의 만남이었다.
대화 내용도 다양했고 이야기들의 時差도 큰 시끌뻑적한 편린들의 연속이었지만 마냥 즐거웠던 추억들의 集積이었다고 해야겠다.
군복무 후 복학해 함께 공부했던 세 분의 형들과 70년 입학동기 12명의 말꾼들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즐겁고 요란하고 시끌시끌한 잔치판 이었다.
10월30일 낮12시 서울지하철 교대역 근처 음식점 <기와집 순두부집>에서 두 달만에 가진 후배들의 월례 모임에 차병기 이윤호 윤창인 등 세 분의 선배가 참석해 함께 술잔을 나누며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 자리에서 양승함 동기회장은 내년5월의 졸업50주년 모교 재상봉 행사를 위한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또 부부가 함께 송년모임 때와 재상퐁 행사에 많이 참석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수많은 대화들이 오고 갔지만 역시 건강생활에 관한 것이 으뜸 이어서 나이가 많이 들었음을 실감나게 했다. 이 지리에서 동기생들은 11월16일 지하철 3호선 독립문 역에서 10시에 만나 안산 자락길을 걷기로 했다.
식사 후 선배 두 분과 동기생 7명은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못 다한 얘기들을 더 나누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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