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쁜 꽃들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냥 "예쁘다. 곱다. 아름답다."라고만 할 수밖에! 꽃의 색깔도 참 많다.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그를 일일이 감안하지 않고 대충으로 세어도 20여가지가 넘는다. 그래서 색깔도 그냥 "붉다. 빨갛다. 노랗다. 분홍이다. 하얗다."라고만 해야갰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이곳에는 46종류 4만여 그루의 장미가 심겨있다고 한다.
한강과 가까운 서울 성동구 행당동과 응봉동에 걸쳐있는 야트막한 동산 대현산 자락의 장미원은 요즘 제철을 맞은 장미들의 합창이 요란하다. 6.25동란 등 격동의 시절을 거치며 무질서하게 생성됐던 난민촌같았던 산자락의 집들이 일제히 철거된 곳에서 피어난 장미들이다. 그야말로 쓰레기통 같았던 곳에서 피어난 예쁜 장미들이다. 바로 '대현산 장미원'의 꽃들이다. 이곳에 가는 길은 5호선 신금호역이나 행당역에서 내려 논골사거리쪽으로 이동, 근처의 성동공유센터앞 비탈길로 올라가 갈림길에서 오르쪽 길을 따라 금봉어린이집쪽으로 가면 된다. 장미원은 어린이집 오른쪽에서 시작된다.
규모는 그다지 넓지 않지만 꽃들이 아름다워 서울의 10대 장미원으로 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도보로 10분거리에 있어 난는 이 곳을 자주 찾는다. 이번 주 초 몇일동안 지방여행을 다녀온 후 5일만에 찾았더니 맺혔던 봉오리들이 그 사이 모두 활짝 피어서 나를 반겼다. 또 5월25일엔 하루동안 장미축제가 열린다. 이 아름다운 꽃들을 몇 장의 사진만으로는 다 담지 못해 일부만 찍어 봤다. 그리고 예뻐서 찍은 장미꽃 사진들을 이 사이버 공간에 모아봤다.
< 2024년5월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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