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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서울 강남

사진 소묘

by 솔 뫼 2021. 6. 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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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싸인 하늘과 강과 땅


중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뚝섬 부근 전경


천리를 흘러 온 물길도 하얗고 부유한 서울의 상징 압구정동과 강남도 하얗다
굽이쳐 훌러 온 강물이 鷹峰자락에 부딪쳐 조용히 소용돌이 치고 지나간다.
그 잔잔한 강의 물결을 예부터 사람들은 동쪽의 호수란 뜻으로 東湖라고 불렀다.


의정부 북쪽에서 발원해 도봉산과 수락산을 벗하며 노원과 장한평 벌판을 누비고 온 중랑천 물도 여기에서 한강에 합수된다.
그 동호가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응봉 마루에서 강건너 서울의 시가지를 본다.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富가 몰려있다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펼쳐진다.

성수대교 북단의 똑섬 서울숲 모습


그러나 잔뜩 흐린 이른 아침인데다 안개까지 짙어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하늘과 물과 땅, 삼라만상이 모두 희미하게 빛바랜 흑백 사진처럼 다가온다.
그 속에서 새로운 하루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어떤 모습으로하고 있을 까?
그들의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강 양쪽으로 난 널찍한 도로엔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다.

개나리동산으로 알려진 응봉산의 鷹峰山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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