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따분한가요? 지겹고 힘도 듭니까?
그러시다면 제가 이 글에 올려놓은 몇 장의 사진들을 보면서 함께 이렇게 된 현실을 살펴볼까요? 이 사진들은 지난해 9월초순의 어느 날 제가 하루를 보내며 즐거웠던 순간들을 촬영한 것입니다. 다른 자료를 검색하다 보이길래 이 블로그에 옮겨 왔습니다. 아침 이른 제가 운동을 나서면서부터 저녁 해질 무렵 아이들이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입니다. 아무리 현재상황이 힘들고 재미없어도 생각하기에 따라선 괜찮게 느껴졌던 순간들이 조금은 있을 겁니다.
코로나19 창궐에다 지루했던 장마, 태풍의 잇단 내습으로 참 힘들었지요? 올해는 정말 힘들고 지겨운 날들만 계속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재해만도 견디기 힘든데 또 하나 우리를 짓누르는 게 있지요? ‘나 잘 낫다’고 뻐기는 인간들이 빚어내는 온갖 한심하고 꼴불견인 작태들이 바로 그것이겠지요? 그 때문에 도무지 잘 되어갈 것 같지 않은 나라의 앞날에 대한 걱정도 우리들의 기운을 빠지게 만들지요?.
‘이젠 다 끝나가니 안심해도 될 것’이라던 정부의 발표가 비위를 건드린 탓인지 코로나19는 ‘나잡아 보라'는 듯이 재 확산추세를 멈추지 않네요. 연일 200명이 넘는 새 코로나 감염환자를 내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곧 끝난다, 끝난다 하면서도 무려40일 넘게 계속됐던 장마 또한 우리를 지치게 했지요? 그 지겨웠던 장마의 끝자락에 다시 퍼부은 전국적 집중호우 또한 여러 사람들을 슬프고 힘들게 만들었지요?
그런데 집중호우의 피해때문에 그들이 숨도 채 들리기 전에 또 태풍들은 엄청난 비와 바람으로 그들을 덮쳤습니다. 착하기만 한 이 땅의 사람들에게 하늘은 왜 이런 재난을 계속 내리는 걸까요? 우리나라에 나쁜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기에 재난이 겹치는 것일까요? 사정이 이런데도 또 다른 태풍이 불어온다니 더욱 암담할 뿐입니다. 이런 답답한 현실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은 그 말만 들어도 사람들에게 시원함과 풍성함을 안겨줍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분을 한꺼번에 망쳐버리는 게 바로 정치한다는 잘 난 사람들의 행태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 중에도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극히 소수일 뿐입니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공정과 정의를 기반으로 하는 법과 사회적 질서나 관습까지도 무시하는 것 같네요. ‘다수가 바로 정의이고 법이며 민주주의’라고 잘 못 알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런 답답하고 부조리한 일들을 태연하게 벌이는 그들이 이 나라의 선량들이고 나라를 다스리는 높은 사람들이니 더욱 화가 날 뿐입니다. 그렇다고 이 나라를 떠날 수도 없으니 어쩝니까? 힘들고 답답하고 화가 나는 사람들 중 일부는 거리에서 소리 높혀 항의도 해봤습니다. 또 다른 일부는 투표로 거부의사도 표시해 봤지만 힘이 닿지 않으니 더 답답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이 어둡고 개떡 같은 현실을 보내고 있습니까?
저는 절묘한(?) 방법으로 답답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모든 답답함과 근심걱정들을 말끔히 씻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맘에 안 들어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평안과 웃음, 평화만이 보입니다. 거기엔 다툼도 없고, 가식도 없으며 잘 낫다고 뻐기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웃음과 즐거움이 무한히 반복되는 세상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무었을 하기에 그런 느낌을 받는지 궁금하지요?
그 열쇠는 바로 네 살짜리 손녀의 재롱과 놀이 속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다만 요구사항 많고 변덕이 잦고 까탈스러운 아이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수고로움은 감수해야겠지요? 그렇지만 이건 못난 어른들의 추태를 보는 것에 비하면 예쁘고 즐겁기만 합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사이인데도 모이면 함께 달리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 얼굴마다 행복한 표정들이 넘쳐흐릅니다. 그보다 더 보기좋은 풍경을 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런 평화스런 모습들 너머로 먼 훗날 그 아이들이 이루어낼 아름다운 나라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그 때의 우리나라는 아름답고 사람들은 행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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