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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도 꽃은 핀다!

사진 소묘

by 솔 뫼 2021. 7.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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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꽃들의 아침인사에 더위 잊지요.



잔뜩 흐린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햇님은 구름뒤로 숨어 버렸네요.
햇님이 숨은 건지, 구름이 해를 가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해는 전혀 안 보입니다.


하늘이 온통 구름에 가린데다 하늘 가운데 길게 드리운 먹구름이 장마철임을 실감케 합니다.
그렇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상당히 시원해 장마철이지만 아침 산책길이 즐겁습니다.


간밤에 내리던 비가 지금은 그쳤지만 먹구름을 보니 또 한 차례 쏟아질 것도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산책길 가에 피어있는 각종 꽃들은 바람에 한들거리며 반겨 줍니다.


샛노란 황매화는 짙은 녹색잎 뒤에 숨어있다 부끄러운 듯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철은 지났지만 장미꽃들도 제철인양 활짝 피어 예쁜 모습으로 길손을 위해 노래합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포장도로 옆의 길가 풀섶엔 이름모를 풀꽃들이 소복소복 피었습니다.
그리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동산의 정상부근엔 화려한 원추리가 붉음을 한껏 뽐냅니다.
그 뒤로는 나라꽃 무궁화도 여러 송이가 함께 피어 땀 흘리며 올라온 산책객을 맞이 하고요.


툭 하면 비뿌리고 어쩌다 얼굴을 내미는 햇님은 뜨거운 햇살을 내리 쏟는 무더운 장마철.
그래도 이처럼 예쁜 꽃들이 반겨주고 불어오는 바람이 선선해 오늘도 아침동산을 걸었습니다.
좋은 날이든, 궂은 날이든, 또 남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개의치 않고 예쁘게 피어나는 꽃들이 좋습니다.


작은 이해관계만 얽혀도, 조금만 자기에게 거슬려도 물불 안가리고 덤비고 헐뜯는 인간들과 많이 대비 됩니다.
눈만 뜨면 들려오는 소위 <스스로 잘 난 사람>들이 내어 지르는 소음 안 듣고 그들의 꼴불견 행태를 안 봐도 되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요?
착하고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이 풍기는 향기가 넘쳐나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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