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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이 피어날 때

사진 소묘

by 솔 뫼 2021. 7. 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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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맺힌 길섶 풀속에서 웃음 짓지요!


연일 펄펄 끓는 한낮의 복중 더위가 만물을 녹일 기세로 맹위를 떨칩니다.
그렇지만 이른 아침 운동길에서 보는 파란 하늘은 시원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구름 없이 맑은 아침엔 길섶의 풀잎에 하얀 이슬이 옥구슬처럼 송알송알 맺힙니다.
그리고 이슬 맺힌 그 풀잎들 사이에서 예쁘게 기지개 켜며 피어나는 나팔꽃의 모습도 보입니다.


내가 매일 아침 걷는 야트막한 동산의 길가 한 곳 풀속에서도 진한 보라색 나팔꽃이 핍니다.
많을 땐 여러송이가 한꺼번에 피어 방실방실 웃지만 어느날엔 겨우 한 두송이만 보입니다.
오늘 아침엔 평소보다 일찍 나갔더니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만이 기지개 켜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나팔모양으로 활짝 피어난 꽃들이 환영 나팔을 불고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면 근처의 잠꾸러기 아기들을 깨우려고 '또따~또따~' 크게 불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네요.


활짝 핀 나팔꽃도 예쁘지만 아직 다 피지 못 해 뾰족한 소라를 닮은 입다문 모습도 정말 예쁘답니다.
여러분들은 나팔꽃의 여러 모습 중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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