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그래도 꽃은 피었네요!
12월 첫날 아침. 영하의 쌀쌀한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올해도 이제 슬슬 꼬리를 감추려 하는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11월은 마지막 날인 어제까지도 온종일 비내리고 바람까지 몰아치며 버텼습니다.그렇지만 구름 한 점만 떠있는 새파란 12월의 첫 아침 하늘에 밀려 흔적도 없이 스러져버렸네요. 아직 햇살이 퍼지지 않은 아침 이른 시각, 차갑게 보이는 새파란 하늘엔 흰구름 한 조각이 외롭게 떠 있습니다. 뜬 그름, 그야말로 찬 바람에 밀려 떠다니다 흔적 없이 사라질 浮雲입니다. 12월 첫날 아침의 뜬 구름을 보니 공연히 제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올 한해도 그랬고 지나 온 그 오랜 날들에도 이룬 것 없이 뜬 구름처럼 살아 온 제 삶에 대한 회환 때문이겠지요? 올해의 남은 한달, 그리고 그 뒤에 올 날들..
사진 소묘
2021. 12. 1.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