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鏡과 가을 하늘
톡 치면 깨질 듯, 눈이 시릴만큼 파래 그냥 새파랗습니다. 달리 표현한 말을 찾을 수가 있을까요? 그래도 굳이 찾아 보라면 다음과 같이 말하겠습니다. ''명경같이 새파란 하늘입니다. 주먹으로 치면 '쟁그랑'하며 깨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진 않겠습니다. 그랬다간 제 손도 다치겠지만 온 세상이 이지러칠 것 같으니까요. 사방을 둘러봐도 새파란 하늘이 온 누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산, 건물, 나무, 꽃들이 기지개 켜며 상쾌한 하늘을 노래합니다. 저도 그 하늘을 쳐다보며 아침길을 걷고, 달립니다. 가을이 시원하게 깊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소묘
2021. 9. 15.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