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길은 꽃길!
여름 꽃들에도 가을색 짙게 느껴져 입추와 말복을 지나고부터 확연히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절기의 순환엔 빈틈이나 틀림, 속임수가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머리가 숙여진다.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찌는듯 하던 열대야로 아침까지도 30도를 오르내리던 일이 실감 안 난다. 내가 아침 운동을 겸해 다니는 공원의 산책길엔 각종 꽃이 많다. 봄의 진달래, 개나리부터 여름철의 나팔꽃과 분꽃, 늦가을의 국화, 코스모스까지 꽃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8월 중순인 요즘은 무궁화와 능소화가 특히 흐드러지게 피었다. 연분홍과 흰색 꽃이 대부분인 무궁화는 잎보다 꽃이 더 많아 보일 정도로 한창이다. 능소화도 요즘 짙은 주황색으로 담장이나 울타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능소화의 주황 색깔은 보색에 가까운 녹색의 잎들과 ..
사진 소묘
2021. 8. 14.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