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조선 하프 마라톤 완주기
10km 마라톤은 젊은이들의 놀이터그들과 달리며 나도 더 젊어진 느낌근무했던 회사 사옥 헐려 마음 아파 20-30대의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려 달렸다. 나처럼 머리카락이 하얀 사람은 없었다. 젊고 발랄하고 예쁘기까지 한 젊은 남녀들 속에서 홀로 달리는 70대 중반의 노인이었지만 나는 결코 슬프거나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덩달아 나도 젊어진 기분이 들었다. 그들과 이야기 나누고 주로를 양보하고, 시간을 물어보며 달렸다. 그리고 결승선을 통고하는 순간 먼저 경기를 마친 사람들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축하해 주었다. 땀 흘리며 달려온 고통은 모두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는다. 오직 힘겹게 달려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이리라. 화창한 날에다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던 4월28일 이었다. 이날 ..
수필생활
2024. 4. 28.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