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 산행
구름도 갈길 멈추는 운길산에서 내리는 첫눈 맞으며 동심에 젖다 주변의 산마루들을 하얗게 뒤덮은 눈구름이 세찬 바람에 밀려오는 높은 산꼭대기에 섰다. 간간이 날리는 눈발들이 찬바람을 무릅쓰고 힘겹게 올라온 5명을 반겨주었다. 구름도 가다가 이 산에 걸려 멈춘다는 바로 그 산, 운길산 이다. 하얀 돌에 새겨 세운 정상 표지석엔 ‘해발 610m’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날리는 눈발들 사이로 저 멀리 산 아래 남북에서 굽이굽이 흘러 온 두 갈래 넓고 하얀 강줄기가 반갑게 만나는 두물머리의 절경이 펼쳐진다. 태백산과 소백산 자락의 물들이 모여 단양과 영월, 제천, 충주를 지나 흘러온 남한강과 강원도 화천, 인제 등지의 물들이 모인 북한강 줄기가 하나로 합수되는 한강의 양수리 유역이다. 깊은 산곡사이를 굽이돌며..
등산이야기
2023. 11. 1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