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大-봉원사-延大 트레킹
이화여대 캠퍼스에 배꽃은 없었지만문화재급 건물들과 숨겨진 비경 가득봉원사 懸額들엔 명필의 글-자취 산재 “배꽃이 피고 지는 梨花女大에 데모하러 갔다가 만난 이대생, 열아홉 살 이대생이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러나 노래 가사와 달리 최근 다시 찾은 이화여대에 배꽃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갓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 몇 송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렇지만 노랫말에 나오는 것처럼 발랄하고 표정이 밝은 열아홉 살 여대생들은 여전히 화사한 햇살 아래 예쁘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글 머리에 인용한 구절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 독재 정권에 항거해 민주화와 학원 자유화를 외치며 우리들이 데모할 때 자주 불렀던 노래다. 이미자씨의 히트곡 ‘섬마을 선생’의 곡에다 가사만 바꿔 불렀다. 큰길에까지 나가..
단상
2024. 3. 16. 07:38